1. 장승포항의 과거와 현재
장승포항은 경상남도 거제시 장승포동에 위치한 무역항으로, 풍부한 역사적 의미를 지닌 곳입니다. 장승포항의 역사는 19C 말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1889년 한일통어장정은 일본에 조선 해역의 어로권을 정식으로 양여한 것으로, 일본의 조선 경제 침탈을 위한 또 하나의 외교적 거점을 마련해 주었다고 현재 평가를 받습니다.
이후 물건너 일본 어민들의 조선 해역 진출이 활발해져서 이후 일본 어민들이 장승포 신부동에 정착하면서 마을이 형성되기 시작했고, 1930년에는 방파제가 건설되어 어항과 무역항으로 발전하기 시작했습니다. 장승포항은 1965년 6월 25일에 공식적으로 무역항으로 지정됩니다. 그러나 최근에는 부산과 거제를 잇는 거가대교의 개통으로 인해 해운여객이 현격히 감소하면서 해운물류 기능이 다소 위축되었습니다.
장승포라는 지명의 유래도 흥미로운 게 이 이름은 거제 명문고인 해성고등학교 입구에 옛날에 마을의 수호신으로 장승이 서 있었다는 데서 비롯되었습니다. 그래서 이 지역을 장승거리 또는 장승개라고 불렀다 합니다.
2. '한국의 나폴리'로 불리는 이유
거제시 장승포항이 '한국의 나폴리'로 불리는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1) 장승포항은 초승달 모양의 해안선과 에메랄드빛 바다, 그리고 주변의 경치가 어우러져 매우 아름다운 풍경을 자랑합니다.
2) 빨간색과 하얀색 등대가 마주 보고 있는 모습으로 포구 주변의 갯바위와 형형색색의 민박집들이 어우러져 마치 그림 같은 풍경을 연출합니다.
3) 항구의 전체적인 모습이 마치 한 폭의 유화처럼 보이며, 이탈리아 나폴리와 비슷한 독특하고 매력적인 분위기를 자아냅니다.
4) 일제강점기부터 이어져 온 역사적 흔적과 한국전쟁 당시의 '기적의 배' 이야기 등이 더 해져 독특한 문화적 매력을 지니고 있습니다.
3. 장승포항 "기적의 길"
장승포항의 가장 주목할 만한 역사적 사건은 한국전쟁 625사변 때 일어났습니다. 1950년 한국전쟁이 발발했을 때, 북쪽 흥남항을 출발한 메르디스빅토리호라는 상선이 수많은 피난민을 태우고 장승포 외항까지 도착했습니다. 이 배는 "기적의 배"로 불리며, 전쟁의 참화 속에서 최상의 인류애를 보여준 상징적인 사건으로 기억되고 있습니다. 장승포항 '기적의 배'는 메러디스 빅토리호(Meredith Victory)입니다. 이 배는 한국전쟁 당시 흥남철수작전에서 매우 중요한 역할을 했습니다.
메러디스 빅토리호는 원래 60명 정원의 화물선이었지만, 1950년 12월 23일 흥남부두에서 놀라운 일을 해냈습니다. 이 배는 25만 톤의 매우 중요한 군수물자를 모두 버리고 대신 14,000명이 넘는 수많은 피난민을 태웠습니다. 이 배의 가장 놀라운 점은 정원의 230배가 넘는 승객을 태웠고 3일간의 위험하고 험난한 항해 끝에 단 한 명의 인명 피해도 없이 오히려 항해 중 5명의 새 생명이 탄생하면서 1950년 12월 26일 거제도 장승포항에 도착했습니다.
이 놀라운 구조 작전으로 인해 메러디스 빅토리호는 '크리스마스의 기적'이라 불리며, 2004년 9월 21일에는 '인류 역사상 가장 위대한 구조'를 한 배로 기네스북에 등재되었습니다. 레너드 라루(Leonard P. LaRue) 선장의 용기와 인도주의적 결정, 그리고 피난민들의 강인함이 이 기적을 만들어냈습니다. 라루 선장은 후에 "그해 크리스마스, 황량하고 차가운 한국의 바다 위에는 하느님의 손길이 우리 배의 키를 잡고 계셨다"고 회고했습니다. 이 '기적의 배' 이야기는 현재까지도 장승포항과 거제도에서 '기적의 길'이라는 이름으로 기억되고 있으며, 인류애와 희망의 상징으로 남아있습니다.
이러한 역사적 배경을 바탕으로, 현재 장승포항 주변에는 '기적의 길' 및 일본풍의 집들이 아직 남아 있습니다. 이 길은 당시의 아픈 피난 시절의 기억을 되살리는 장소로, 역사의 생생한 현장을 체험할 수 있는 곳입니다.
4. 그 외 관광 명소
장승포항 외에 다음과 같은 아름답고 감동적인 관광 명소도 즐길 수 있습니다:
동백섬(지심도) 유람선/ 학동몽돌해수욕장/ 바람의 언덕/ 해금강, 신선대/ 외도 보타니아/ 전쟁과 관련된 포로수용도등
이러한 아름다운 풍경들을 감상하며 거제시에서 힐링의 시간을 보내실 수 있습니다.